이 지면 광고는 나온지 좀 되었다. 책을 구독하는 것도 아니지만 지면광고의 카피를 보면서 마리클레르라는 여성 중심의 패션잡지가 여성에게 던지는 내용은 심오하다.
이 광고는 먼저 광고의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몸과 분리된 머리이다. 보통 패션 광고일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흐믓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예쁘거나 아니면 개성이 넘치는 얼굴에 늘씬한 각선미를 동시에 볼 수 있어야 더 좋다는 기존관념에서 벗어나 있다. 물론 광고를 하는 사람이 그로테스크한 것을 좋아하는 변태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진보계의 윤종신인 진중권씨처럼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진중을 권해햐 하는 진씨처럼 쓰자면,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머리를 잘라내어 더 이상의 사고능력을 제거하고 제거된 사고 능력으로 인해 더 이상의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해지는 1984의 빅브라더 시대의 재현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쓰면 좀 있어 보이겠는가? 그러나 그것보다는 제작자의 의중을 읽어 보려면 카피를 보는 편이 더 낫다.
광고의 카피를 원문 그래로 옮겨놓으면 다음과 같다.
Let’s Face It : What is the point of having 40 pairs of shoes in your closet and 5 books on your shell? What’ the point?라는 말은 요지가 없고 말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는 횡설수설에 대한 지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이다. 40켤레의 구두와 5권을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요지가 뭔데? 다시 말해 가지고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인데, 이 카피는 요지와 의도가 없는 소유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문구는 Keep a high esteem even after taking off your high heels 외모를 가꾸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다. 아마도 여성이 태생부터 가지고 있는 출산과 육아라는 이유로 미를 가꿀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으로써 자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긍심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Self esteem과 잘나뽕 떠는 Conceit의 차이는 분명히 가지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세번째 카피가 너무나 멋지다. Beauty Attracts men Intelligence Keeps them. 동물의 왕국에선 수컷이 치장을 더 한다. 번식이 목적이기 때문에 번식이 가능하자면 좀 더 멋져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미 말했듯이 출산과 육아의 짐을 갖고 태어난 여성이 남성을 끌어 당기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그런데 끌어 당겨서 몇번 음식은 얻어 먹었지만 계속 가져다 주고 양육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 오랫동안 음식을 가지고 오게 하려면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조리퐁 타령이나 하지 말고, 좀 나은 발전이 있는 기획과 기안을 하기 바란다. 탈무드에서는 여성이 술 한잔을 먹으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잔이 더하면 추해 보인다고 했는데, 여성부도 추한 행동과 추한 조리퐁 타령을 자주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기생충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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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에서 보고 왔는데 미묘하네요. 같은 문장에 대한 1차적인 해석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의미도 다르고... 그냥 간단한 팩트만 지적하고 가겠습니다.
조리퐁과 테트리스를 여성부와 연관짓는 여론이 상당히 많은데요, 날조된 루머입니다.
이에 대해서 여성가족부(시시때때로 이름이 바뀌니 원...)에서 정식으로 해명 기사를 낸 적도 있을 겁니다. 한국 여성부가 때때로 여러가지 이유로 눈살 찌푸릴 만한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그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은 어느 정도로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마리끌레르가 여자에게 던지는 충고가 여성부에 대한 훈계로 끝나다니 흥미롭습니다.
조리퐁은 확실히 루머에요-_-;;
그리고 저도 위의 매디님과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이뭐...=_=
두분의 말씀 이해하고 재배포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결과를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