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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빅토리아 시크릿 란제리 패션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은 아마도 Candice Swanepoel 과 Miranda Kerr일 것이다.  남아공의 출신의 88년 생 Candice와 오스트레일리아 출생 83년 생 Miranda는 Victoria Secret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상당히 선호하는 모델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2010년 발렌타인데이 란제리 Lookbook에도 두 모델 모두 올라가 있다.  특히 미란다 커는 러시아 Vogue에 이미 올라있을 뿐 아니라, 코스모폴리탄과 GQ와 같은 잡지에도 올라있다. 

클라우디아 쉬퍼와 같은 톱모델들이 복귀하고 있는데도 두 사람에 대한 지명도는 높아져만 간다.   두 모델들은 2009년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이후부터 급상승한 인기 속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아마 새로운 백만장자 모델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는데 이상스럽게 한번 양지가 되면 그러한 양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 경향이 어디서나 나타나고 있기에 그러한 예측도 가능하다.  새로운 모델로 리스크를 거는 것보다는 지명도있고 대중성있는 모델을 쓰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마케터들이 쉽게 선택하고, 그러한 선택이 일종의 유행처럼 되면서 특정 인물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스타마케팅이 그만큼 비용은 들지만 또 그만큼의 ROI를 보장한다는 이유와도 동일한 것이다.  잔상효과로 인해 특정 스타를 기용할 경우나 특정 모델을 사용할 경우에 다른 브랜드가 연상되면서 부지불식간에 타브랜드가 선전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 전속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하나의 브랜드와 회사와 동일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고 거대한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두 모델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그들이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와도 왠지 빅토리아 시크릿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 오히려 여타 브랜드에서 쉽게 광고나 Lookbook모델로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두 모델은 남성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얼굴을 보이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히고 있다. 

2010년 빅토리아 시크릿의 란제리 패션의 대강을 보여주는 발렌타인 컬렉션이 아래의 사진이다.  란제리에 가장 열광하는 사람들은 물론 남성들이겠지만, 이슬람계의 여성들이 그 누구보다도 더 열광적으로 란제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종교적인 이유로 한정된 의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이슬람계 국가에서는 내의에 더 신경을 쓰고 아름다운 속옷을 찾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속옷이 속옷이었던 시기의 한국에서 의류 디자인을 하던 사람들에게 중동의 거상들이 처음으로 묻고 보기를 원하는 제품은 다름아닌 란제리였고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머천다이저들은 얼굴을 붉히면서 제품을 설명하고, 디자인을 설명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내의를 패션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양한 컬러와 See-through재질을 이용하여 섹시함을 더욱 과시하도록 디자인 된 내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의는 가장 사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스스로의 만조감과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패션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이번 컬렉션은 발렌타인데이를 타겟으로 제작되어 약간은 유치해 보이기도 하는 부분이 있고, 핑크색에 익숙하지 않은 눈에는 좀 거슬리기도 하지만, 수영복이 좀 화려하고 유치한 원색을 써도 괜찮은 이유가 있듯이 발렌타인데이를 기억하는 신세대들의 감수성에 맞는 색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히프의 꽃과 진핑크에 연두색 거터밸트, 분홍색 호피무늬는 자꾸 눈에 거슬린다.
빅토리아 시크릿 2010년 발렌타인
2010. Jan Vogue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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