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변화는 이미 쿡이라는 상품을 내 놓으면서 시작되었다. 몇 차례에 걸친 티징광고를 통해 “개고생”이라는 단어의 용법과 비속어라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면서 “헬로우”의 역순 발음인 “올레”로 역발상을 주장하면서 젊어진 KT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시도를 하였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고쳐져야 할 KT 직원들의 관행이 블로그에서 지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어서 아이폰의 단독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시켰고, 나아가서는 부당한 가격구조를 가지고도 고압적이던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도록 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KT는 이러한 변화를 자신의 웹사이트 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하였고, 웹사이트에 대한 평가를 네티즌을 통해 듣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였고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다. 이번 사이트 리뷰는 KT가 의도를 하였든지 의도하지 않았든지 스마트폰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는 리뷰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소비자를 위한 파격적인 사이트의 변화
이번 사이트 개편의 의미를 담은 KT의 블로그에서 모토는 다름아닌 소비자를 위한 사이트의 개편이다. 소비자를 위한 사이트의 개편이라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1. 시각적인 즐거움 2. 사이트 간 이동의 편리성 3. 충실한 내용 4. 지속적인 이벤트를 통한 재미의 제공 등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가장 충실하게 제작된 사이트는 다름아닌 쿡 사이트이다. 쿡 사이트에 대하여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유무선 회선 사업, 케이블 TV, 인터넷 전화, 나아가서는 휴대폰이 통합되는 통합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향후 통신사들이 모두 고려하고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이기 때문이다. 쿡사이트에 들어가면 매우 인상적이다. 웹페이지의 미니멀리즘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화이트와 레드의 적절한 조합으로 찾고자 하는 내용이 모두 다 포함되어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구글이기는 하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비즈니스와 구글어쓰와 같은 맵서비스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VOD서비 등을 감안할 때, 장기포석으로 나쁘지 않은 검색 서비스업체와의 전략적 협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2. Qook사이트에 대한 제안
검색창에 대한 이견
Qook의 첫 페이지의 깨끗함에 비해 어딘지 모호한 점은 전략적 협력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인지 과도하게 커다란 검색창이 있다는 것이다. 쿡에 들어왔다면 소비자들은 일정한 목적이 있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고, 검색이 중심목적으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검색을 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네이버, 야후, 파란, 엠파스와 같은 사이트에 가서 검색을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로고인 Qook을 좌측 상단으로 크게 올리고, 검색창은 개별 상품으로 들어갔을 때의 사이즈로 줄이면서 그대로 우측으로 밀면 이벤트 배너 높이와 유사해서 별다른 거부감없는 디자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사이트 구성은 포탈업체에 더욱 적합한 구성이지 상품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에는 그다지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고, 색상과 사이즈의 측면에서 쿡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네이트라는 연상작용을 하게하는 단점이 있다. 웹에 대한 투자를 하고 다른 업체를 생각나게 하는 사이트 구성은 별로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사이트 선택바에 대한 제안
컨텐츠와 헤드 사이의 사이트 선택 바는 무난한 색과 볼륨감을 제공하고 있다. 내용을 선택하면 선택바는 모양이 바뀌면서 드롭다운 형태로 변경된다. 드롭다운 바는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잇점이 있지만, 쿡에서는 그렇게 커다란 의미는 없다. 오히려 눈에 익힌 사이트의 맵이 바뀌면서 또 다른 혼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히려 바를 2단으로 만들어 파생상품들을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전체 상품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상품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좌측 사이드 바에도 파생상품의 리스트가 있어 기능 중복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파생상품 중에 프로모션 내용을 광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다. 이 프로모션은 주로 상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잇점을 강조하는 광고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중복적인 상품 설명으로 스페이스가 허비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상품이 “우리아기 생애최초 인터넷”이라면 웹디자이너에게 기저귀를 찬 아이가 조그만 컴퓨터 앞에 마우스를 클릭하는 모습에 화면에는 Qook을 넣어 귀여운 이미지와 소중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어 올리고, 제품을 신청할 경우 얻는 혜택을 간단히 설명하여 클릭하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상품의 특성 상 그리 커다란 효과는 없을 수도 있으나, 각 제품 프로모션의 내용을 담아내는 것은 어찌되었든 상단의 선택바의 내용을 이미지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인간의 언어를 통한 이해가 40%선에서 멈추지만 시각과 청각을 통한 이해가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성을 하면 페이지를 보기 위해 다시 Qook로고를 누르고 원래 페이지로 넘어갔다가 다시 상품을 골라야 하는 소비자의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다는 잇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사이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상단 사이트 이동 바에 대한 제안
그리고 상단의 항상 따라다니는 Qook/Show/Qook&Show라는 사이트 이동바가 있다. 앞의 두 사이트는 고유의 색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새창을 열게 되어있다. 그러나 쿡앤쇼는 어중간한 색상으로 되어있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단말기와 인터넷 전화의 결합이라는 요소에서는 의미가 있고, Wifi를 통해 통화료없이 전화를 하는 것은 회사의 이익에 그다지 좋은 내용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삭제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VoIP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이 부분이 어떻게 수익을 일구어내고, 전화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의 확보를 하는 중요한 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유지해야 한다면 별도의 아이콘으로 어중간한 홍보를 하기 보다는 Qook사이트와 Show사이트에서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 홍보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무료통화라고 하더라도 분명히 수익의 요소는 있고, 요금체계를 부과할 수 있는 요소도 적지 않다는 점만 언급해 두기로 한다. 그리고 쿡앤쇼에 관련된 페이지에서 핸드폰을 클릭하는 경우 싱글사인온(SSO)이 되어있지 않아 별도로 회원가입을 요구하는 형태인 것도 지적되어야 할 요소이다. 2중으로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불편함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소비자를 위한 사이트 운영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이는 소비자의 동의를 얻어 싱글사인온에 동의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쿡존에 대한 제안
이벤트와 함께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이 쿡존이다. 특히 무료로 잡지를 보거나 이미 시간이 지나가기는 했지만 보지 못했거나 다시 보고싶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 읽는 가족은 도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은 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홍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는 생각을 해 본다. 컨텐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미 컨텐츠 제공자가 있는 상황에서 특히 영화관련 씨네 21과 같은 잡지도 올라와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임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덧붙여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는 쿡존의 프로모션이 쿡 전체의 프로모션 속에 융합되어 진행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은 재고해야할 요소이다.
4. Show Site & KT Biz사이트
Show사이트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몇 줄만 적어 보기로 한다. 전체적인 톤은 쿡과 유사하지만, 짜증스러울 정도로 많은 팝업창이 지속적으로 메뉴를 이동할 때마다 등장하는 것과 오늘은 그만보기를 누를 경우에도 완벽히 무시되고 동일한 창이 계속뜨게 되어 별 수 없이 팝업을 막아버리는 일을 하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대로 된 디자인과 그래픽으로 사이드바를 만들어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인 팝업으로 괴롭히는 것은 소비자를 위한 사이트 개편에서는 상당히 동떨어진 행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KT비즈 사이트는 아직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요소가 많다. 무궁화위성과 관련된 사이트와 그룹웨어 사이트는 생뚱맞기까지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과연 개편이 이루어진 부분인지 의심스럽다. 그룹웨어 부분의 비즈니스가 좋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톤에 매너에는 적합한 구성을 해서 사이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특수 집단만이 사이트를 보더라도 전체적인 톤에 매너에 적합한 디자인이 없다면 작은 티끌로 전체의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붉은 테두리만 해 주고, 배경을 화이트로 바꾸기만 해도 그렇게 갑자기 언발란스한 사이트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행 중인 사이트 개편으로 생각을 하고 사이트 개편이 진행형이라고 판단하고 더 긴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다.
5. KT사이트에 대한 제안
KT사이트는 사실 최악의 사이트 구성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KT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KT의 변화와 변화의 방향, 투자 가치 등을 사이트에서 찾아보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KT가 관여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통신과 문화 금융과 랜탈이라는 방대한 영역이다. 물론 이러한 영역으로의 확대가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러한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였으면 그에 대한 이미지화와 설명이 요구되는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이다. 좀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첫페이지가 프로모션 페이지로 알고 Home을 몇 번이나 눌렀는지 모를 정도이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KT의 간판 페이지로써는 설득력이 없는, 다시말해 비즈니스적인 측면보다는 웹페이지를 위한 웹페이지가 된 느낌이다. 각 방계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프로모션을 슬라이드 쇼로 보여줘도 지주회사의 웹페이지로써는 파격이라고 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이 지주회사의 사이트이다. 과도한 변화에 대한 강조로 인해 이 사이트를 보면 KT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무조건 딱딱하고 경직된 사이트를 구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KT라는 기업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T의 변화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사이트 맵에 들어가거나, 다른 링크와는 달리 눈에 잘 띄지않아 당혹스러운 메뉴보기를 눌러야 한다는 것은 기업홍보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문 사이트는 그래도 메뉴가 올라와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중국어 사이트는 Green과 Red의 색상이 조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어 어딘가 들떠 있는 모습이다. 해외 기업과 협력을 하기 위해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해당 해외 기업은 제일먼저 사이트 검색을 하고 회사에 대한 대강을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처음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준비하는 상대업체가 KT의 웹페이지에서 “KT라는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에 어떠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업체이고, 투자영역이 어디에 이르는가”를 알 수 있도록 하여 비즈니스에 강력한 임펙트를 줄 수 있는 이미지와 내용으로 사이트가 디자인 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원페이지 웹사이트를 만들어도 KT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난을 칠 때 난은 모두 가늘고 길게만 그려지고 정돈되고 일렬로 이어져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파국이라는 요소, 휘어져 내려오거나 정돈된 모습을 깨트리는 모습이 있지만 그것은 모두 난을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존의 형식을 깨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주회사로써의 사이트의 디자인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구조이고, 이미 언급했듯이 KT라는 지주회사가 검색업체가 아닌데 검색창을 사이트 중심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이트 구성이다. 이는 웹디자이너의 문제가 아니다. 웹사이트를 구성하는데 있어 무엇이 비즈니스적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회사의 중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였다는 점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임원들이 생각하는 KT를 한장으로 요약하라고 하거나, KT 비즈니스의 최대 관심분야를 한 페이지로 정리하라거나, 향후 KT의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핵심견인력이 무엇인가, 왜 KT는 CSR을 강조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 정확한 지시가 없으면 사이트는 이전처럼 딱딱하고 두번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은 사이트가 되거나 비즈니스에 대한 아무런 방향성이 없는 사이트가 되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젊은 아이디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KT본사의 사이트는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과 방향이 동시에 표현되지 않는다면 이미 의미가 없는 죽은 사이트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동시에 고려한 사이트로 KT본사의 사이트는 재구성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이상에서 사이트에 대한 견해를 정리해 보았다. 특히 KT본사 웹페이지는 좀 지나치리만큼 냉혹하게 비판을 하였지만, 이러한 충고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하게 짚어두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KT가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이트를 구성하도록 하기 위한 제안을 중심으로 기술했고, 전략적으로 사이트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줄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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