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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6. 10:53 리뷰/영화 리뷰

영화를 보러 가자는 이야기에 대충 옷을 걸치고 무슨 영화를 볼 것인지 생각해 본다.  그다지 구미에 당기는 영화가 없는데 영화를 보자고 하니 꿍해진다.  뭐 그나마 본다면 The Men who stare at goats 정도가 되기를 기대했다.  뭐니 뭐니 해도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으면, 영화배우를 따라가면 된다.  주연배우 캐스팅에 가장 많이 돈을 투여한 작품이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배우보는 재미라도 있었다고 기억이 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한 때문인지 남은 좌석은 1좌석 뿐이었다.  뭘 봐야하나 고민스럽기만 하다.  트랜스 포머는 별로 하는 일 없는 식모같이 생긴 여주인공을 물갈이 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만하지만, 항상 트랜스포머1을 본 이후로는 이 영화 후속편을 볼려거든 국회에서 로보트 태권V 하늘로 올라간 뒤에나 보는 영화라고 치부하고 있던 터라(다시말해 안보겠다는 의미) 별로 땡기지도 않는다.  CF감독의 재기 발랄한 앵글과 특수효과를 주구장창 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고양이를 보기로 한 결정을 따라야 했다.  "나는 생리적으로 고양이를 싫어한다.  나는 개를 좋아한다."라고 말했지만 반응이 좋지않다.  다시한번 "한국 공포영화 출연자들끼리 소리지르고, 놀라고, 이유없이 죽고 눈 뚱그렇게 뜨고 입에서 피흘리며 죽어있는 것이 다인데 다음에 영화보는게 좋겠다."라고 했지만 분위기는 더욱 안좋아진다.  이럴 땐, 이런행동. 잠자코 찌그러져서 영화 끝나고 큰 소리치기.


사실 공포영화라는 것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거기서 거기다.  원한과 한풀이라는 구조이거나, 악이 깨어나고 선이 방어하는 구조에서 인간성이 고갈되면서 묻지마 살인이 사회현상화된 현재는 거의 묻지마 살인의 연속과 음침한 음악과 냅다 소리지르며 허둥되는 남녀를 보다가 나오는 것으로 전환되었다.  그런 와중에서 새로운 공포영화의 기원을 만들어 낸 것이 다름아닌 디 아더스와 식스센스이다.  물론 영상화와 내용에서는 디 아더스가 최고라고 손꼽는다.  마치 멜로 드라마와 같은 내용에 스릴러가 가미된 플롯팅에 반전까지 내포하고 있으니, 수작이라고 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한국영화, 외국영화 가리지 않고 이러한 영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10분짜리 시나리오를 2시간 동안 보아야 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공포영화의 반복되는 음침하고, 늘어지는 베이스 음을 통해 공포의 순간이 다가 왔다는 것을 알리거나 갑자기 불편해 보이는 귀신의 영상을 클로즈업하면서 "놀랬지, 놀랬지?" 하는 내용으로 일관한다.  일관성없기는 극에 달해 누구는 심장마비로 죽지만, 누구는 얼굴이 다찢겨져서 죽고, 누구는 소리지르다가 죽는다.  영화를 찍다가 "좀 약하지?  빠꿔볼까?" 수준에서 새로운 죽음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빤히 보인다.  "참 생각없이 만든 영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의 공포영화 중 현대화된 공포영화의 전례는 찰떡같이 따라서 영화 속에서 이유없이 혹은 이유도 모르고 사람이 죽어나간다.  치매성 노인과 그 아들이 나오면서 내용이 재구성되는 듯하지만 역시 초등학생 수준의 변심에 가깝고, 치밀한 계산에 의한 내용도 없이 그냥 죽어 나간다.  한편의 코메디 영화이다.  잔인함을 줄여서 15세 관람이 되게끔한 상술 지향 영화이고 내용을 보면 자연히 웃음이 나오지만 공포영화라고 선전을 하고 있는 희극호러이면서, 스토리도 플롯팅도 없는 싸구려 3류 아류 영화이다.  감독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영화를 찍으면 꼭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이라면 지나친 독설일까?  이미 독설을 많이 했으니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밤중이 되어서 끝난 영화.  배가 고프다.  햄버거를 먹으러 매장으로 들어가 주문을 한다.  사이즈가 무섭게 크다.  햄버거를 먹다가 입이 찟어져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고, 야심한 밤에 똑같은 크기의 햄버거를 아구아구 먹고있는 사람들이 두렵다.  역시 호러와 스릴러는 생활 주변에 만연해 있다.  다음 공포 영화를 만든다면, "햄버거. 입이 찢어질 수 있는 두개의 빵"은 어떨지 생각하면서 침이 튀도록 영화 욕을 했다.  이럴 땐, 이런행동.  다들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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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퐁퐁 2011.07.16 16:52  Addr  Edit/Del  Reply

    전 겁이 많아서..공포영화는 싫어합니다. 제 눈엔 하나도 유치하지도 싱겁지도 않거든요^^;;
    하지만, 쓰신 글을 읽으니 여유로움도 느껴지고..ㅋㅋ
    글솜씨도 매력있으시네요..즐겁게 읽고 갑니다^^

  2. 대로♪ 2011.07.16 17:57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 최악인가 보군요. 저 역시 디 아더스와 식스센스를 봤는데 그러면 보나마나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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