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5. 22:06
사진 그리고 여행
해남이라는 말보다 땅끝마을이라는 이름이 더욱 익어버린 고장.
대흥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석탑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다른 두가지가 더 유명하다. 하나는 자연이 만들어 낸 와불이다. 하나의 불상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한 명이 배를 배고 누워있는 듯 하다.
일주문 뒤로 보이는 와불
다른 하나는 유배를 당한 이광사가 그린 현판이다. 이광사는 전남의 두 곳에 대웅보전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곳 대흥사와 강진의 백련사이다. 힘과 기백이 넘치지만 어딘지 불안정한 듯 보이는 그의 서체를 보면서 한동안 말없이 그냥 서 있는다.
대웅전에 이리도 많이 용을 장식해 놓은 곳은 이곳 대흥사 뿐이지 않은가 싶다. 사악하고 간악한 세상이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제하려면 용선을 끌어야 할 용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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